'유가·금리 급등' 프리마켓서 삼전닉스 3%대↓…AI 성장주 하방 압력

삼성전자 10월 8일·SK하이닉스 10월 16일까지 자사주 매입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2026.9.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간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2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19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3.26%) 하락한 25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3.72%)와 SK스퀘어(402340)(-3.75%), 삼성전기(009150)(-3.43%) 등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63%), 현대차(005380)(-2.3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이란 교전 재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1.5%)와 마이크론(-2.6%) 등 AI·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1%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9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 반영하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68.2%까지 높아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가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서 심리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분간 미·이란 갈등 완화 여부와 미국·일본 등 선진국 장기물 시장금리 안정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중 저가 매수세 유입과 AI 서버 매출 호조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델의 시간외 주가 6%대 급등 같은 재료에 반응하면서 낙폭을 줄여 나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증시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 금액 기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진행률은 약 23.8%로, 약 3조 6000억 원을 집행해 11조 4000억 원가량이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약 24.4%인 9조 7000억 원을 집행해 약 30조 3000억 원의 매입 여력이 남아 있다.

현재 주가와 일간 매입 규모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8일, SK하이닉스는 10월 16일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현재 자사주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3분기 실적 시즌 전인 10월 중순까지 한 달 정도의 수급 안전판을 갖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