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의 시대' 몸값 높아진 은행주…KRX은행지수 주간 5.4% 상승

한은, 최종 3.5%까지 금리 인상 전망…연준도 긴축 기조 부각
은행주 이자수익 증가 모멘텀…비반도체 순환매 기대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6.7.19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글로벌 긴축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의 투심도 악화하고 있으나 은행주는 금리 인상 모멘텀으로 몸값이 뛰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4~28일) KRX은행 지수는 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 6분 KB금융지주(105560)는 전 거래일 대비 1.75% 상승한 17만 42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지주(055550)(0.55%), 하나금융지주(086790)(0.07%)도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증시 전반의 투심이 위축됐지만, 은행주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모멘텀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인상했다. 물가 상승을 선제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증권가에선 최종적으로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두 차례의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연 3.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긴축 기조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가운데, 의미 있는 수준으로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이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의 구체적 시점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이후 시장에선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약 36%에서 45% 이상으로 높아졌다. 금리 인상을 꺼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계를 고려했을 때,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진 않을 것이란 해석도 있지만 예상보다 매파적인 반응에 긴축 우려는 보다 커진 모습이다.

장기 시장금리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 우려까지 커지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단기간 급격히 반등하기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 역시 비반도체 방어주인 은행주의 몸값을 키우는 배경이란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반도체보다는 비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데다 매크로 환경도 은행주에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9월은 8월의 조정 양상에서 벗어나는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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