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워시' 충격에 코스피 3.5% 급락…삼전닉스 4%↓ [개장시황]

"9월 FOMC서 금리 동결될 경우 상승 탄력 강화의 트리거 될 수도"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30포인트(2.58%) 내린 6613.58에 하락 출발했다.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여파로 코스피가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31일 오전 9시 8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7.48포인트(p·3.50%) 하락한 6551.40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217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1억 원, 65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중이다. 삼성전기(009150)(-5.7%), SK스퀘어(402340)(-4.77%), SK하이닉스(000660)(-4.36%), 삼성전자(005930)(-3.99%), 삼성전자우(005935)(-3.69%), 삼성생명(032830)(-2.74%), 현대차(005380)(-2.3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6%), LG에너지솔루션(373220)(-0.41%) 순으로 내리고 있다.

반면 긴축 우려에 금리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KB금융(105560)(0.82%)은 강보합세다.

국내 증시 약세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하락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7% 급락하며 기술주보다 낙폭이 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워시 의장의 발언이 당장 9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은 아니라며 향후 물가와 고용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에서의 워시 의장 발언은 물가 안정,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 책무를 원론적으로 강조한 성격이 짙은 만큼 기존처럼 인플레이션, 고용 지표의 중요성을 계속 높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채권금리 안정과 함께 증시의 반등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수 투자자가 잭슨홀 미팅 이후 경계 변수로 바라보는 9월 FOMC는 오히려 상승 탄력 강화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면서도 "2026년에 이어 2027년 점도표까지 금리 인상 경로가 공식화될 경우 매파적 충격이 클 수 있어 점도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주중 예정된 브로드컴 실적과 한국의 8월 수출을 통해 주도주인 반도체 투자심리와 수급이 정상화될 수 있는지가 코스피 7000선 돌파와 안착 여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2.02포인트(3.82%) 하락한 806.3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418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1억 원, 93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알테오젠(196170)(-6.41%), 주성엔지니어링(036930)(-6.05%), 이오테크닉스(039030)(-5.9%), 원익IPS(240810)(-5.6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61%), 리노공업(058470)(-4.49%), 에코프로(086520)(-3.66%), HLB(028300)(-3.47%), 파마리서치(214450)(-3.36%), 에코프로비엠(247540)(-3.05%) 순으로 하락세다.

미국 지수선물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0.70%, S&P500 지수선물은 0.46% 하락하고 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