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매파 발언' 삼성전자·SK하이닉스 2%↓…프리마켓 약세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 6400~7200포인트
한국 8월 수출과 브로드컴 실적이 주요 변수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2026.8.28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 여파로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프리마켓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31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 따르면 오전 8시 10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2.14%) 하락한 25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2.19%), SK스퀘어(402340)(-1.85%), 삼성전기(009150)(-2.89%) 등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다. 현대차(005380)(-1.63%), 두산에너빌리티(034020)(-0.23%), HD현대중공업(-1.53%) 등 주요 종목도 하락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거래 중인 571개 종목은 평균 1.63% 하락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7% 급락하며 기술주보다 낙폭이 컸다.

워시 의장은 7월 물가 지표 둔화에도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빠르게 내려간다는 확신이 없다면 연준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매파적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기존 35%대에서 59%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워시 의장의 발언 자체보다 향후 발표되는 물가와 고용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에서의 워시 의장 발언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 책무를 원론적으로 강조한 성격이 짙은 만큼 기존처럼 인플레이션, 고용 지표의 중요성을 계속 높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400~7200포인트로 제시했다. 9월 1일 발표하는 한국의 8월 수출과 주중 예정된 브로드컴 실적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 수출이 6월 199.5%, 7월 178.8% 증가한 데 이어 8월에도 100%대 중후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주 약세는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높아진 기대치와 수급 이슈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며 "8월 수출 호조 확인 이후 반도체주의 주가와 수급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중 예정된 브로드컴 실적과 한국의 8월 수출을 통해 주도주인 반도체 투자심리와 수급이 정상화될 수 있는지가 코스피 7000선 돌파·안착 여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