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선반영?…삼전 '최대 110조 주주환원' 발표 뒤 약세(종합)

정규장 3.87% 상승분 반납…대규모 주주환원 기대 선반영
30조원 현금배당 외 나머지 환원 방식은 내년 1월 확정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의 모습. 2026.7.7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재원을 제시했지만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21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후 6시 51분 기준 26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정규장 종가인 28만 1500원보다 1만 3000원(4.62%)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만 500원(3.87%) 오른 28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장 마감 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발표하자 애프터마켓에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가 정규장 주가에 미리 반영된 상황에서 나머지 재원의 구체적인 환원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점 등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이 약 90조~1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4~2026년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에서 2024~2025년 시행한 주주환원액 29조 3000억 원을 차감한 규모다.

이번에 제시된 90조~110조 원은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아니라 기존 2024~2026년 정책에 따른 미집행 잔여 재원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현금배당 20조 9000억 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8조 4000억 원 등 총 29조 3000억 원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올해 3분기에는 정규 분기 배당을 포함해 30조 원 안팎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0월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예상 주주환원 재원에서 30조 원을 제외한 약 60조~80조 원의 집행 방식은 이번에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26년 결산을 마친 뒤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나머지 주주환원의 규모와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최종 결정해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환원 재원 규모가 경영 실적과 투자 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년간 FCF를 산정할 때 보증금 성격의 메모리 제품 장기 공급계약(LTA) 선수금과 임직원 성과급 주식 보상 관련 지출액은 차감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임직원 성과급 주식 보상을 위해 약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