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찬바람 막은 '주주환원' 훈풍…코스피 6900선 탈환[시황종합]
코스닥은 4.6% 급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미국 국채금리 반등 악재에도 코스피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힘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대급 주주환원 기대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수급이 지수 방어선이 됐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0.37p(0.88%) 상승한 6912.95로 마감했다.
기관은 2487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757억 원, 개인은 1조1662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국채 금리 반등에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 해결책으로 마련된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매입(바이백) 확대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다. 미국의 재정 건전화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는 한 다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떠올랐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30년물 5.25%, 10년물 4.7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5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경제 압박을 예고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금리와 유가 불안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상승폭을 키우자 오름세로 돌아왔다.
이날은 특히 삼성전자(3.87%)와 관계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견인했다. 삼성생명(032830)(10.61%), 삼성전자우(005935)(8.26%), 삼성물산(028260)(5.75%) 등이 삼성전자 주주환원 수혜 기대가 부각되며 급등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연내 최소 100조 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강세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2.31%)와 SK스퀘어(0.00%) 역시 40조 원 자사주 매입·소각 이슈가 이어지며 선방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취득이 시작되면서 기타 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유입됐다. 취득 첫날인 전날 기타 법인은 SK하이닉스를 1조 442억 원 순매수 한데 이어 이날도 1조 1299억 원을 사들였다. 이틀간 순매수액은 약 2조 1742억 원에 달한다.
다만 '삼전닉스'의 주주환원 훈풍이 다른 종목까지 번지지는 못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생명,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상승했지만 나머지 종목은 하락했다. 하락 종목은 삼성전기(009150)(-5.73%), LG에너지솔루션(373220)(-4.0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6%), 현대차(005380)(-0.6%) 등이다.
이날 코스피 전 종목 중에서도 하락 종목(683개)은 상승 종목(193개)을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 역시 매크로 악화를 반영해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95p(-4.63%) 하락한 801.94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개인은 6236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836억 원, 기관은 3465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바이오와 반도체 소부장 종목이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하락종목은 에이비엘바이오(298380)(-8.85%), 에코프로비엠(247540)(-7.45%), 에코프로(086520)(-7.26%), 알테오젠(196170)(-5.74%), 리노공업(058470)(-5.47%), 원익IPS(240810)(-5.27%), 주성엔지니어링(036930)(-4.9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71%), HLB(028300)(-3.13%), 이오테크닉스(039030)(-2.53%) 등이다.
환율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 힘으로 사흘 연속 1400원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같은 시각 대비 6.1원 내린 1386.5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 등 원화 약세 요인이 이어졌지만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와 역외 숏(달러 매도) 물량이 대외 악재를 압도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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