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9조 '팔자'…SK하이닉스 10%·삼성전자 8% 급락[핫종목](종합)
닷새간 7.1조 순매수 후 매도 전환…美 금리·데이터센터 우려 겹쳐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데이터센터 환경규제 우려가 겹치면서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각각 10%, 8%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두 종목의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키웠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6만 2000원(9.75%) 내린 15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만 1000원(7.82%) 하락한 24만 7500원으로 마감했다.
두 종목의 급락은 코스피 전체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이날 5.80% 하락한 6471.17로 마감했다. 장 초반 낙폭이 커지면서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 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7조 1319억 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3조 4830억 원, SK하이닉스는 3조 6489억 원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2일부터 18일까지 4거래일 연속 총 3조 9474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1.55% 하락한 18일에도 7909억 원을 사들이며 SK하이닉스의 5거래일 연속 상승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 8256억 원, 삼성전자를 1조 422억 원 순매도했다. 합산 순매도액은 2조 8678억 원으로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두 종목을 총 3조 9131억 원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4.98% 떨어진 1만 1992.46으로 마감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02%, 샌디스크는 9%가량 떨어졌으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도 9.20% 하락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3%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근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인공지능(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가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환경·지역사회 승인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AI 설비투자 지연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한국과 일본, 대만의 AI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반등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났다"며 "미국 메모리주에 이어 일본 키옥시아도 급락하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의 펀더멘털이 훼손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등을 통해 불안이 완화되거나 월말로 기대되는 주주환원 정책 관련 구체적인 내용 등이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 이전까지는 주변 여건에 따라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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