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급락에 외국인 이탈 우려…환율, 1410원대 상승 출발
"외인 순매도 우위로 전환…환율 하단 지지 요인"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장중 환율이 1410원대 후반까지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오전 9시 5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0.10원 오른 141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주 투매가 나타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수급이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역외 커스터디 매도로 이어지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반대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자금을 회수할 경우 달러 매수 수요가 늘어나면서 환율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환율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수입업체 결제와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용 환전 수요도 환율 상승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밤사이 뉴욕증시가 반도체주 투매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 매수세가 순매도 우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외국인의 원화 위험자산 포지션 확대가 커스터디 매도라는 직접적인 수급으로 연결됐던 만큼 투자심리 변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개입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과거 월말에 집중됐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최근에는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수시로 유입되면서 달러 공급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장중 증시 외국인 순매도와 역외 달러 매수, 역내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유럽과 뉴욕장에서도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1410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높이며 상승폭 확대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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