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최저 찍고 또 내린 달러·원…유가·엔저에도 1415.7원(종합)

수출업체 매도에 상단 제한…1410원까지 밀렸지만 낙폭 되돌려
미국 7월 CPI 발표 대기…예상 부합 시 약달러 흐름 지속 전망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51p(3.68%) 오른 6579.04로 상승 마감했다. 2026.8.12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국제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 등 대외 환율 상승 요인에도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하며 10개월 만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415.7원을 기록했다.

전날 환율은 1415.9원으로 지난해 10월 2일(1400.0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저점을 낮췄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0.3원 높은 1416.2원에 출발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장중 1410.0원까지 밀렸지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되돌렸다. 오후 들어 한 때 1418.8원까지 상승한 뒤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며 1415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역내에서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상단을 눌렀다. 최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원화 환전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대외 여건은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었다. 간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0% 오른 배럴당 83.20달러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도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159엔대로 올라서며 다시 160엔선에 근접했다. 최근 미·일 당국의 공조 개입 효과가 약해지면서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였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160엔선에 가까워질수록 일본 당국의 추가 개입 경계감이 커지는 점은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화는 이날 밤 예정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국 CPI는 환율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전월의 3.5%보다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7월 에너지 가격이 반등했던 만큼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경우의 수를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이미 일정 부분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컨센서스(전망치)에 반영된 만큼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마무리될 경우 지난주 고용 충격처럼 약달러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