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협상 난항·유가 급등…달러·원 환율 1410원대 후반 거래
강달러·엔화 약세에 상방 압력…수출업체 네고는 상승폭 제한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난항에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부근인 141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17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인 1418.4원보다 0.1원 내린 1418.3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05% 오른 배럴당 82.1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미국 국채금리까지 오르면서 달러화도 반등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복수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엔화 약세도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159엔대로 상승했다. 최근 미·일 당국의 공조 개입 기대 등에 강세를 보였던 엔화가 약세로 되돌아가면서 원화 역시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환율 상승 구간에서 수출업체와 중공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지난주 미국 고용 지표 부진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베팅이 다소 약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점도 역외 달러 매도를 자극할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원화 특성상 이날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기 쉬운 환경"이라며 "여기에 1410원대까지 낮아진 구간을 저가 매수하기 매력적인 수준으로 인식하는 수입업체의 결제 물량도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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