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에 달러·원 1407원까지 내렸다 반등…1418.4원 마감(종합)

美 고용 부진에 약달러에도 '저가매수' 유입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5.66포인트(6.97%) 급등한 854.4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도 전 거래일 보다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장을 마쳤다. 2026.8.1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 고용 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로 장 초반 14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달러·원 환율이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18.4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5.8원 낮은 1410.3원에 출발한 뒤 장중 1407.3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빠르게 되돌렸고 장 중 한때 1419.3원까지 오른 뒤 1418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 3000명 감소해 시장 예상인 8만 명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지난 5~6월 고용 증가 폭도 10만 3000명 하향 조정됐다.

예상을 크게 밑돈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최근 환율이 단기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돼 달러 약세의 영향을 상쇄했다.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 투자 관련 환전 등 달러 실수요도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환율은 7월 중순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13일 1503.4원이었던 달러·원 환율은 이달 7일 1416.1원까지 떨어졌다. 이날에도 장중 1407.3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11원 넘게 반등하면서 1400원대 초반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국제유가 반등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지연되면서 유가 상승 우려가 남아 있는 점은 원화에 부담 요인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며 "이번 주는 환율 하락 속도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경계가 남아있고 이번 주 미국 물가 지표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달러·원 숏 커버가 일부 나타날 수 있다"며 "역내 달러 공급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저가 매수가 하단을 지지하는 '계단식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