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에 유가·달러↑…환율 1420원대 상승 출발

달러·원 환율, 1.1원 오른 1424.90원에 거래 중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달러·원 환율 개장 후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6.8.7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7일 오전 9시 5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1.1원 오른 142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도 오름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월 중반 결제를 앞둔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 수요도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만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관련 환전 수요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장 초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이 하락한 뒤 오후 들어 다시 반등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달러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말을 앞두고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까지 더해져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확대될 경우 원화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장 초반에는 SK하이닉스 ADR 관련 환전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일부 제한할 것"이라며 "환율은 오전에는 네고 영향으로 눌린 뒤 국제유가 흐름에 연동돼 오후 들어 점진적으로 레벨을 높이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