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실적 실망에 반도체주 약세, 낙폭은 축소…"바닥권 인식"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이 AI 투자 수익성 우려 해소해야
"매도보다는 최소한 보유하거나 분할 매수"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가 프리마켓에서 일제히 약세다. 다만 장 초반 8% 넘게 급락했던 SK하이닉스는 과도한 낙폭이라는 인식이 유입되며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다.
29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20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만5000원(4.19%) 내린 148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약 64조 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장 초반 8% 넘게 급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조정 과정에서 실적 기대치가 일정 부분 낮아진 데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도 완화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3.14%, SK스퀘어(402340)는 6.38%, 삼성전기(009150)는 3.50%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KB금융지주(105560)(3.51%), 신한금융지주(055550)(1.98%), 하나금융지주(2.20%) 등 금융주는 상승세다.
현재 프리마켓에서 거래 중인 596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7%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4포인트(1.03%) 오른 5만2747.3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1%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22%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9% 급락했고,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도 8.98%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부터 본격화되는 국내 반도체 기업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일 새벽 발표되는 7월 FOMC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만큼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 변화와 9월 통화정책 신호가 중요하다"며 "낮은 기대인플레이션과 미·이란 갈등 완화에 따른 유가 하방 압력을 고려하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통화긴축선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오늘부터 예정된 국내 반도체주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AI 수익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지가 향후 증시 방향성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 실적과 관련해서는 "최근 주가 조정 과정에서 실적 눈높이가 일정 부분 낮아진 만큼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될 D램과 낸드(NAND) 수급 전망, 장기공급계약(LTA) 구체화 여부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가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바닥 신호를 확보한 만큼 추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국내 증시는 매도보다는 최소한 보유하거나 분할 매수를 통해 주식 비중을 확대하며 반등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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