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달러·원 1480원대…'고유가·엔저' 원화 압박(종합)

달러 공급에도 상승세 유지…ADR 자금·외인 순매수는 상단 제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와 비교해 49.75포인트(p)(0.74%) 상승한 6797.7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5포인트(p)(0.30%) 하락한 751.09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6.7원 오른 1480.1원을 기록했다. 2026.7.22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1480원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 대비 6.7원 오른 1480.1원을 기록했다.

전날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473.4원이었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중동 지역의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 국채금리 오름세에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즉각적인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물류와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달러 강세를 추종하는 역외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달러·엔 환율이 163엔을 넘어서는 등 엔화 약세가 심화한 점도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출·중공업체의 환헤지성 달러 매도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유입되면서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급반등한 데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2조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한 점은 원화 약세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그러나 중동 불안과 강달러, 엔화 약세에 따른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은 1480원대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장기 추세의 분기점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당분간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저가 달러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지만 달러 공급 여건 개선과 국내 수출 회복 기대는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환율은 몇 차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막혔다"며 "이번에는 달러 공급 여건이 개선되고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 조건 개선, 성장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200일선 부근 등락이 이어질 수 있겠으나 결국 하향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 경우 고환율 기대가 꺾이며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