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쏠림에 조정장서 힘 못 쓴 ETF…"구성종목 잘 살펴야"

삼전·SK하닉 편입 ETF 각각 46조…국내주식형 ETF의 18% 수준
'삼전닉스' 많을수록 조정장 수익률 저조…배당·저변동ETF도 무용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나오고 있다. 2026.7.1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ETF 시장에서도 '삼전닉스' 쏠림이 강해지며 조정장에서의 '분산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조정장에 대비한 배당, 저변동ETF 상품조차 '삼전닉스' 비중이 큰 상품들은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19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ETF 중 삼성전자(005930)를 담은 ETF는 232개로총 편입금액은 46조 2281에 달했다. 시총 대비 3.10%에 달하는 규모다. SK하이닉스(000660) 관련 ETF는 213종목으로 편입금액은 총 46조 7078억 원, 시총 대비 3.56%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국내 주식형 ETF 종목은 총 445개로, 순자산은 249조 2524억 원 수준이다. 단순 계산 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품은 상품이 전체의 18%가량 차지한다 볼 수 있다.

ETF 시장의 '삼전닉스' 쏠림은 조정장에서 복병이 됐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한 달 수익률은 처참하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지난 한 달간 -50.1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0.46% 하락했다.

'TOP시리즈'로 삼전닉스를 절반 이상 품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한 달간 27.15% 하락했고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는 25.13% 떨어졌다. 'TIGER반도체TOP10' 역시 10개 종목 중 삼전닉스 절반 이상에 SK스퀘어를 포함하면 세 종목 비중이 76%에 달하면서 28.91% 하락했다.

조정장에서 방어 역할을 하는 배당, 저변동 ETF도 '삼전닉스'를 많이 담은 상품은 타상품 대비 한달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삼전닉스를 절반 이상 품은 'RISE 고배당'은 한 달 사이 16.75% 하락했다. 삼전닉스는 품지 않고 금융주 위주로 편입한 'ACE고배당'이 6.36%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KODEX최소변동성'도 삼전닉스 비중이 24%에 달하면서 18.91% 떨어진 반면, 삼전닉스가 없는 '파워고배당저변동성'은 7.52% 하락했다.

업계에선 분산과 장기투자라는 ETF의 특징을 살리려면 구성종목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같은 종류의 상품이어도 편입종목과 편입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 성격에 맞는 상품들이 골고루 구성돼 있는지 종목과 기초지수 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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