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켓서 SK하닉 180만원 붕괴…"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조정"

코스피 120일 이동평균선인 6500선 지지 여부가 단기 분수령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며 전일 종가와 비교해 669.01포인트(8.95%) 하락한 6806.93로 거래를 마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7.13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로 국내 증시도 장 시작 전부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가 프리마켓에서 동반 하락 중이다.

14일 오전 8시 13분 기준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 1000원(4.32%) 내린 23만 3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9만 7000원(5.26%) 하락한 174만 8000원을 기록하며 180만 원 아래로 내려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지분주로 크게 올랐던 SK스퀘어는 7.49% 하락하며 100만 원선이 위협받았고, 삼성물산(-5.40%), 삼성생명(-4.60%) 등도 크게 내렸다. 삼성전기(-7.29%)도 약세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거래 중인 586개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2.84%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37포인트(0.26%) 내린 5만2498.6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0.05포인트(0.79%) 하락한 7515.34, 나스닥종합지수는 408.43포인트(1.55%) 밀린 2만5873.1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상장 첫날 12.8% 급등했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은 9.3% 급락했고, AMD는 4%, 인텔은 6%, 마이크론은 4%, 씨게이트는 5% 각각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 업사이클과 미·이란 휴전 기대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완화 등 호재들이 반대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 120일 이동평균선인 6500선 지지 여부가 단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된 만큼 120일선을 일시적으로 하향 이탈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는 바닥권에 근접했을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이후 불과 14거래일 만에 코스피가 19.7% 급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3.1%) 이후 가장 큰 조정"이라며 "고점 대비 낙폭도 -25.3%로, 2008년 금융위기(-54.5%),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35.7%), 2022년 연준의 고강도 긴축기(-31.2%)와 비교될 정도의 충격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