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ADR 흥행에도 9% 급락…코스피 또 사이드카 [장중시황]
한국투자證, SK하닉 2026년·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높아진 실적 기대치,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반영된 조정"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예탁증서(ADR) 상장 흥행에도 급락했다. 단기 이벤트 소멸과 실적 전망 하향이 겹치면서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비중이 절대적인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 급락에 레버리지 수급까지 겹치며 또다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13일 오전 11시 29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54포인트(4.34%) 내린 7151.40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7017.60까지 밀리며 7000선도 위협받았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 431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54억 원, 950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피 시장에는 3거래일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장기공급계약(LTA)을 반영해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9%, 11% 하향 조정했다.
또 국내 증시가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SK하이닉스 급락이 지수 전반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레버리지 투자 청산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매가 집중되며 수급 왜곡이 나타난 점도 낙폭을 확대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SK하이닉스 급락은 반도체 업황이나 중장기 이익 방향성이 훼손됐다기보다 ADR 상장이라는 단기 이벤트 소멸과 높아진 실적 기대치,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동시에 반영된 변동성 조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105560) 3.2%, LG에너지솔루션(373220) 2.7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29%, 현대차(005380) 0.33%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기(009150) -13.86%, SK스퀘어(402340) -12.63%, SK하이닉스(000660) -9.68%, 삼성전자우(005935) -5.66%, 삼성전자(005930) -5.44%, 삼성생명(032830) -4.8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33포인트(0.99%) 내린 829.10을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18억 원, 1356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639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원익IPS(240810) 8.96%, 피에스케이(319660) 6.65%, 리노공업(058470) 3.39%, 주성엔지니어링(036930) 2.61%, 알테오젠(196170) 1.54%, 이오테크닉스(039030) 0.92%, 에코프로비엠(247540) 0.41% 등은 상승했다. 코오롱티슈진(950160) -8.5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4.96%, 에코프로(086520) -1.05% 등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작은 악재에도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도 "이번 주 ASML과 TSMC 실적,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이 시장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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