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다시 1500원대…SK하닉 ADR 기대 불구 중동 불안 '고조'(종합)

중동 긴장·결제 수요 상승 압력…ADR 달러 공급 기대가 상단 제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5.12포인트(0.62%) 상승한 7291.91, 코스닥 지수는 9.00포인트(1.15%) 오른 794.00로 마감했다.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37거래일 만에 1500원 아래로 떨어졌던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1500원대로 올라섰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 대비 7.6원 오른 1506.1원을 기록했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29.7원 급락한 1498.5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14일 이후 37거래일 만에 1500원을 밑돌았다.

이날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 수요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틀 연속 이란 남부 지역을 공습한 데 이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수입대금 결제를 위해 달러를 확보하려는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전날 급락 이후 유입된 저가 매수세도 환율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 둔화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 수출·중공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등은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긴장과 유가 급등에 따른 위험회피는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 매도 강도 약화와 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대는 원화 강세를 유도하는 재료"라고 분석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에 따른 대규모 달러 자금 유입 기대가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달러 매수 쏠림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환율 고점 인식이 확산하면 관망하던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