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루 만에 30원 급락…美 고용 둔화·엔화 강세 영향 (종합)
달러·원 환율, 전일 대비 30.20원 내린 1525.60원 마감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외국인은 연일 국내 주식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고용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와 일본 엔화 강세가 맞물리면서 달러·원 환율이 30원 넘게 급락, 1520원대로 내려왔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30.20원 내린 152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30원대 하락은 지난 4월 초 33원 급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5일(1568.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555.8원으로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1520원대로 내려왔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3% 하락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추정되는 엔화 강세도 원화 강세를 견인하며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 고용 둔화와 달러화 약세, 역외환율 큰 폭 하락을 반영해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며 "아직 일본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환개입 정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엔화 환율 움직임과 미국의 가장 중요한 고용지표 둔화가 맞물렸고 미국 휴장에 유동성도 줄어 엔화 흐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본 정부의 환시 개입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지속된다면 캐리트레이드 유인이 축소되기 어렵고, 금리차와 저금리의 엔화에 대한 약세 기대를 꺾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며 "최근 원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인 엔화도 당국 개입 영향으로 강세를 보여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와 역외 롱스톱 물량도 환율 하락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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