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경계·외인 매도세에 환율 1542원대 마감…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종합)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1540원대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종가 수준이다.
25일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 대비 0.7원 오른 1542.7원을 기록했다.
이틀째 1540원대를 웃돌며,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9일(1549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종가를 기록했다.
1.2원 오른 1543.0원에 주간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 한때 1549.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당국 개입 경계에 오후 들어 1539원대까지 내려왔지만 다시 올라섰다.
연준의 긴축 우려가 계속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6선까지 치솟았다. 100을 웃돌면 달러 강세로 평가되는 수치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6월 FOMC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고, 고환율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 수출업체 등이 벌어들인 달러를 팔지 않고 보유하는 수급 불균형이 빚어낸 결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WTI 선물가가 70달러 밑으로 내려앉는 등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지만 달러 자산 수요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마이크론 호실적에 코스피도 5% 넘게 올랐지만 외국인은 8000억 원 넘게 팔았다.
외환시장에서 금리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날 저녁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둔 대기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플레이션 변수였던 유가가 하향 안정됐고, 미국 경제의 성장률 컨센서스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이 아예 금리 인상 사이클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달러 강세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으나 일시적 공급 충격에 가까워 보이며 향후 예상보다 약한 지표가 몇 번 확인되면 인상 기대는 되돌려질 수 있고 달러 강세 역시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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