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외인 지분 47% '13년 만에 최저'…마이크론 실적 후 재유입 '기대'
연초 52.33%에서 이란 전쟁 발발 직후 50% 아래로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리밸런싱 종료 기대"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 외국인 지분율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16조 원에 달하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진 결과다. 외국인 리밸런싱이 정점에 들어선 만큼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47.43%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8월 16일(47.42%) 이후 근 13년 만에 최저치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52.33%에 달했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5일 50% 밑으로 떨어진 뒤 계속 밀려났다.
두 달 연속 이어지는 외국인 순매도 영향이다. 지난달 삼성전자를 16조 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달 역시 전날까지 13조 원 넘게 팔고 있다.
실적 전망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리밸런싱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SK하이닉스(000660)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30만원을 돌파한 지난달 22일 이후 16.4%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2.9% 급등했다. 지난 22일에는 삼성전자 보통주를 꺾고 코스피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에 들어선 코스피 랠리 재개를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뒷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익 지표만 보면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능가하는데, 시총을 따라 잡혔다는 것은 '버블'의 징후라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익 규모와 증가율 전망치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크고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속도가 SK하이닉스보다 빨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비중 축소 국면이 정점을 찍은 만큼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적 발표 하루 전인 전날 삼성전자는 10% 가까이 오르며 SK하이닉스(0.98%)보다 더 크게 반등했다. 한편으로는 AI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극에 달한 만큼 마이크론 실적 이후 주가가 되레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민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정은 반도체 랠리의 터보 엔진이 고장 난 상황이라기보다, 마이크론 실적이라는 고압 테스트를 앞두고 엔진 출력을 낮추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마진부채(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규모)와 AI EPS(주당순이익) 기대가 이미 역사적 고점권까지 올라와 있어 실적이 기대를 넘지 못하면 단순 감속이 아니라 강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으로 번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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