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거래일 계속된 외인 순매도 '76조 탈출'…코로나 이후 6년來 최장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6.11 ⓒ 뉴스1 김성진 기자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6.11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24거래일째 계속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급락한 이후 6년 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을 세우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를 1조 4190억 원 팔며 지난 5월 7일 이후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3월5일∼4월16일(30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6년 만의 최장 기록을 나날이 쌓아가고 있다. 24거래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75조 9110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이벤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향후 외국인 수급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한국 시각으로 12일 저녁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세계 시가총액 7위 수준인 1조 8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IPO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IPO 참여를 위해 기존 시장에서 일부 유동성을 회수하고 현금 비중을 높이면서 그간 외국인 순매도의 주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시장에선 상장 이후 스페이스X가 7월 초 나스닥100 지수에 조기 편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수급 이탈 경로가 쉽사리 바뀌진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지수 편입 시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존 주식에 대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국내 주식의 경우 외국인 수급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장 직후와 나스닥100 지수 편입 기간 사이 IPO에 참여 못한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복귀하면서 증시 유동성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시장이 최근 전쟁과 금리 등 매크로 변수에 크게 휘둘리고 있는 만큼, 매크로 개선 시 유동성 회복을 기대할 여지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물론 협상 국면에 있던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적 충돌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은 변수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주요 IPO 사례에서는 상장 이후 주식시장 흐름이 해당 주식과는 별개로 매크로, 펀더멘털 등에 좌우됐다"며 "핵 문제에 앞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선 개방에 합의할 경우 물가와 금리 경계감이 한층 완화되며 증시는 위험 선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