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거래일째 코스피 파는 외국인…달러·원 151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대를 기록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2026.5.19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대를 기록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2026.5.19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10거래일째 이어지는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에 달러·원 환율이 1510원대를 돌파했다.

20일 오전 9시 6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대비 5.0원 오른 1512.8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이 1510원을 넘어선 것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협상 가능성이 막 제기되던 지난 4월6일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이후 1400원 후반대를 기록하던 환율은 지난 15일 1500원대를 넘어 이날 1510원대까지 올라섰다.

10거래일째 코스피를 팔고 있는 외국인 수급이 환율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면 자금 회수 과정에서 원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는 수요가 유입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게 된다.

연초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액은 90조 원에 육박하며, 전날까지 지난 9거래일간 누적 순매도는 42조 원에 달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미국 국채의 장기물 금리 급등세가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국내 금융시장의 이탈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유가 장기화에 미국 국채의 10년물 금리는 4.67%, 30년물은 5.18%까지 오르며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어느 해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역대 외국인 순매도 규모지만 코스피 시가총액이 커짐과 동시에 외국인 보유 잔액 자체도 늘어났기에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짚었다.

다만 "문제는 이런 구조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라며 "한국 증시 성과가 좋아질수록 외국인 포지션은 더 커지고 외부 충격 발생 시 대규모 포지션 축소와 함께 달러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