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 이끈 삼전닉스와 현대차…시총 10위권 대폭 물갈이

삼전·삼전우·SK하닉·스퀘어…네 종목이 시총 52% 차지
현대차그룹주도 약진…삼바·한화에어로 10위권 밖으로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강세가 '칠천피'에서 '팔천피'로 가는 길목을 이끌었다. 반도체주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도 일주일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종목의 독무대가 됐다.

피지컬AI 기대감에 신고가 행진을 달리는 현대차그룹주의 약진도 눈에 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4분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5위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40234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순이다.

'육천피'를 처음 돌파했던 지난 2월25일만 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전자우 △LG에너지솔루션(373220) 순이었지만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 기대감에 급등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5위권에 진입했다. 이 기간만 SK스퀘어는 주가가 81% 급등했다.

올 초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강해지면서 SK스퀘어와 삼성전자우선주 등 관련 종목으로도 강세가 집중된 결과다. 네 종목이 코스피 시총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7거래일 동안 49%에서 52%로 증가했다.

10위권으로 확장하면 반도체 투톱 관련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028260)은 이날 오전 코스피 시총 9위에 올라 2월 25일 13위에서 4계단 뛰었다. 이 기간 시총은 58조 9819억원에서 68조 8407억 원으로 1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이날 장중 하락해 오전 11시 기준 시총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투톱을 제외하곤 현대차그룹주의 강세도 돋보인다. 현대차(005380)는 삼성전자 우선주와 SK스퀘어에 시총 3·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밀렸지만 그룹주 강세가 최근 이어지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9거래일간 강세를 이어가면서 이달에만 41% 급등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유튜브로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시연 영상을 공개한 이후 피지컬AI 기대감이 달아오르고,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나스닥 상장 기대까지 반영되면서 그룹주 전반이 강세다.

이에 7거래일 만에 기아(000270)가 시총 10위권에 재진입했고, 현대모비스(012330)는 같은 기간 주가가 52% 급등하며 시총 50위권 밖에서 단숨에 15위권에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7거래일 만에 시총 10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부터 방산과 바이오가 반도체 랠리에 발맞춰 코스피 랠리를 이끌었지만, 최근 반도체 독주가 이어지면서 존재감이 줄어든 결과다.

'육천피' 돌파 당시인 지난 2월 시총 7위권에 있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칠천피' 돌파 당시 9위로 후퇴했다가 이날은 12위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5월15일 '조·방·원' 열풍에 시총 6위권까지 올라섰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년 만에 14위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9조 원에서 65조 원으로 급증했지만, 반도체 관련 종목의 강세가 워낙 강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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