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위험선호 위축…달러·원 환율, 1486.5원 상승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연준 내 분열도 달러 강세 지지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큰 폭 상승 출발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보다 7.5원 오른 1486.5원에 장을 열었다.
밤사이 뉴욕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지속하겠다고 밝히고, 이란이 이에 반발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6달러까지 치솟으며 약 7%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시장에서는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동결'로 평가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일부 위원들이 완화적 문구 삽입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지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의견 분열이 확인된 점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 협상 난항에 따른 유가 상승과 위험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환율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역외 매수와 결제 수요가 더해지며 장중 상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도 대응이 이어지고 있어 환율이 상승할 경우 네고 물량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위험선호 심리 위축이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이겠지만 고점에서는 네고 물량에 막힐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은 149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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