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40% 삼킨 삼전닉스…과도한 쏠림 부담에 '순환매' 움직임
삼성·SK그룹주, 코스피 전체시총 52% 달해
외국인 非반도체 순환매 시작…이차전지·원전 순매수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이 600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랠리로 코스피가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지만 과도한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5486조 원을 기록했다.
이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1321조 원, 9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우선주(131조 원)까지 합한 세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2374조 원)은 코스피 전체의 43%에 달한다. 이달 들어 반도체 종목이 신고가 행진을 재개하며 연초 30%대였던 비중이 절반 가까이 향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SK스퀘어 등 그룹사 주가에도 온기가 퍼지며, 삼성과 SK그룹사 주가가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이 실적 모멘텀을 타고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그룹사 전체 시가총액이 1714조 원에 달했다.
SK그룹 역시 SK하이닉스발 호재로 그룹주 시가총액이 1140조 원을 기록하며, 1000조 원을 넘어섰다.
대형주 실적 모멘텀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과도한 쏠림은 뇌관으로 지목된다.
특히 반도체주가 오를 때 다른 업종은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저조하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코스피 반등 국면에서 외국인 자금이 먼저 반도체를 중심으로 들어오면서 지수 상단을 열었다"며 "최근 한 달간 상승 업종 수는 증가하며 시장은 넓어졌지만 수익률과 시가총액은 반도체 중심으로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이벤트를 마치고 업종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이차전지와 조선, 전력기기 등으로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추세라는 분석이다.
최근 1주간(23~29일) 외국인은 삼성전자(4620억 원)와 한미반도체(042700)(3260억 원) 등 반도체 종목을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22일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 원 넘게 사들인 것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034020)(3450억 원)와 SK이노베이션(096770)(1870억 원), 삼성SDI(006400)(1630억 원), 포스코홀딩스(005490)(1500억 원) 등 원전과 이차전지 등을 고루 사들이며 순환매 하는 양상을 보였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발표 이후 주 후반부터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이 데이터센터 엔진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조선업종을 비롯해 이차전지, 전력기기 등으로 분산되며 업종 간 로테이션이 전개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최근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국내 시황을 고려했을 때 이런 흐름이 지속되며 업종 간 순환매와 종목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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