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6300선 밀렸다 반등…코스피 사흘 연속 최고가[시황종합]
반도체 업종간 차별화…삼전 3% 오르고 SK하닉 등락 거듭
"무제한 휴전이나 종전 기대가 나와야 환율 하락 조정 가능할 것"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코스피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장중 6300선까지 밀리는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개인 매수세와 외국인 순매도 축소에 힘입어 상승 전환하며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상승은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가 이끌었다.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상당수 종목은 약세를 보이며 체감 온도는 엇갈렸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6557.76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지만, 이후 중동 관련 불안이 커지며 6309.10까지 급락했다.
장중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 방공망이 가동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군사 충돌 우려가 확산했고,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9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다만 해당 움직임이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며 유가가 진정됐고, 코스피도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줄어든 점도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492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6억 원, 3277억 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중동 지역 군사적 충돌 우려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며 국내 증시도 약세로 전환했지만, 공격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가 진정됐고 코스피도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타결 가능성과 기업 실적에 주목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유가 급등은 미·이란 충돌 우려를 다시 자극한다"며 "유가 하나에 시장이 크게 흔들린다는 점은 그만큼 시장 체력이 약하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034020) 5.78%, 삼성전자우(005935) 3.24%, 삼성전자(005930) 3.22%, SK스퀘어(402340) 1.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0.64%, SK하이닉스(000660) 0.16%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3.7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3.01%, 현대차(005380) -1.66%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개선과 실적 전망 상향 기대에 강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한미반도체는 보합 마감, 이수페타시스는 6.94%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왔던 2차전지주는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다. 삼성SDI(006400)(-4.40%),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머티(-5.92%),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7.38%) 등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81포인트(0.58%) 내린 1174.31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238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69억 원, 149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141080) 7.01%, 리노공업(058470) 2.58%, 에이비엘바이오(298380) 2.0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67%, 코오롱티슈진(950160) 0.6%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5.73%, 삼천당제약(000250) -5.71%, 에코프로(086520) -4.32%, HLB(028300) -1.16%, 알테오젠(196170) -0.56%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 대비 5.0원 오른 14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급 개선으로 인한 환율 하락이 기대되지만 여전히 이란 전쟁이 외환시장의 내러티브를 주도하면서 효과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2차 협상 재개와 함께 무제한 휴전이나 종전 기대가 불거져야 환율도 하락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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