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 협상 낙관론에 환율 1470원대 하락…위험선호 회복
미·이란 협상 재개 소식에 달러 약세…증시도 반등
수출업체 추격매도·역외 롱스탑에 하방 변동성 확대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달러 약세 속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7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회복이 환율 하락을 이끄는 모양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10.5원 내린 1478.8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위해 접촉해왔다"고 밝힌 점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뉴욕장 마감 후 양국이 협상 재개를 위한 2차 회담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내린 98.38을 기록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긴장이 여전하지만 시장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미국 국채금리 역시 국제유가 상승폭 축소와 맞물려 장단기 금리 모두 하락 전환하며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이란 휴전 협상 낙관론이 촉발한 위험선호 회복과 달러화 약세를 쫓아 1480원 하회 시도가 예상된다"며 "아시아 증시 상승 가능성과 맞물려 수출업체 추격매도와 투기적 수요의 롱스탑(달러 손절 매도)이 환율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중공업 업체가 보유한 달러 실탄이 넉넉한 상황이라 추격매도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장중 하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를 비롯한 저가 매수세는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며 매수 주체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며 "수입업체의 결제 물량의 적극적인 매수 대응이 하락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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