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꽃피는 화장품株…"지정학적 리스크에 기댈 것은 실적뿐"

불확실성에 실적 기대주로 관심 커져
"2분기 성수기 앞두고 화장품 비중 확대 유효"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한동안 주춤했던 화장품주가 이달 들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실적 기대주로 시장의 관심이 모이면서 화장품주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실리콘투(257720)(9.96%), 코스맥스(192820)(6.64%), 한국콜마(161890)(3.80%), 달바글로벌(483650)(5.36%), 에이피알(278470)(1.65%) 등 화장품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 에이피알이 전날 장중 40만 85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난 말 대비 21% 상승했고, 실리콘투(22.94%), 달바글로벌(32.82%) 등도 이달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외국인도 이달 들어 에이피알(1610억 원), 달바글로벌(200억 원), 실리콘투(120억 원) 등 화장품 종목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굳건한 실적 펀더멘털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지배한 지 약 6주가 경과한 현시점에서는 시장의 관심이 점차 기업 펀더멘탈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정학 리스크와 같은 외부 변수가 지배적인 국면에서는 밸류에이션 멀티플보다 이익 가시성과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익 가시성과 펀더멘탈에 대한 기대치가 중요해지면서, 화장품주의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화장품 섹터 전반의 실적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할 전망으로 4월(1~10일)에도 한국 화장품의 전체 수출액은 3억 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 2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은 서구권 침투 강화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중동 전쟁 상황에서도 4월 UAE 수출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고, 5월 폴란드 법인 증설 예정인 실리콘투도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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