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의 하한가 수모…삼천당제약 "작전주 의혹 제기 블로거 고발" 진화
대표이사까지 나서 불끄기…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도 앞둬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이 전날 하한가로 마감한 가운데, '작전주' 의혹을 제기한 블로거를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히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 블로거가 '작전주', '대놓고 주가 조작' 등 사실무근의 글로 시장을 혼동케 하고 있다"며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 애널리스트가 제네릭 등록을 위해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배포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히 항의한다"며 "사실 확인 없이 게시했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1500억 원 규모가 아니라 마일스톤 방식이며 실제 매출은 파트너사가 예상한 기준으로 계약 기간 동안 15조 원 수준"이라며 "이 매출 순이익의 90%를 수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블로거 A 씨는 '코스닥 1위 주가조작 수사 요청'이라는 글을 통해 삼천당제약의 계약 구조와 주가 흐름에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역대 최악의 작전주라는 오명을 남길 것"이라며 "해외에서 K증시 인식이 안 좋아져 망신당할 것이다. 주가 폭락 피해자가 계속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회사 대표까지 직접 입장을 발표했다. 대표이사는 홈페이지 긴급 메시지를 통해 "오늘의 주가 흐름은 참담하지만 시장의 일시적 오해가 이미 확보된 15조 원의 가치를 바꿀 수 없다"며 "유포된 악의적 허위 사실들은 머지않아 모두 거짓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미국 계약의 모든 조항에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계약과 실제 매출로 가치를 입증하겠다"며 "지금의 시련은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흔들리지 말아달라. 묵묵히 계약과 실적이라는 결과로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A 씨는 회사의 고발 공지가 나온 뒤에도 추가 글을 통해 "내가 뭔 대단한 블로거? 이런 거에 회사 주가가 영향 가는 것도 웃기고 이런 걸로 고소한다는 것도 웃긴다"며 "신고하면 끝까지 가보겠다"고 주장을 이어나갔다.
지난 31일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9.98% 하락한 82만 9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장 중 한때 시가총액 2위로 밀려나며 '황제주' 자리도 내줬다.
이번 급락은 전날 발표된 미국 독점 계약을 둘러싼 의문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으로 삼천당제약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공시했다고 1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달 6일 삼천당제약이 영업실적 등에 대한 보도자료만 배포하고 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봤다.
불성실공시법인지정여부 결정시한은 다음달 23일이다. 최근 1년 동안 삼천당제약의 불성실공시법인 부과 벌점은 0점이었다.
최종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경우로 부과 벌점이 8점 이상인 경우 매매거래가 1일간 정지될 수 있다.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1일 삼천당제약(오전 9시20분 기준)은 전일 대비 1만 원(1.23%) 내린 81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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