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52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종합2보)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6.40원 오른 1,515.10원을 기록했다. 2026.3.30 ⓒ 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6.40원 오른 1,515.10원을 기록했다. 2026.3.30 ⓒ 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중 1520원대를 넘어섰다.

31일 오후 4시43분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21.1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이후 다소 내려와 오후 5시24분 현재 1518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날 달러·원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오른 1513.4원으로 출발한 뒤 소폭 상승해 오후 3시 30분 6.8원 오른 1515.7원으로 주가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이후 1510원대까지 오른 이후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키웠다.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미국-이란 전쟁에 참전하고 미군이 지상전을 준비한다는 소식 등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은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브렌트유와 WTI 선물가격은 각각 110달러, 100달러선을 다시 돌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0.34선까지 올라섰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를 2조 1302억원, 코스닥은 1319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의 경우 8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이 매도 자금을 달러로 환전할 경우 환율 상승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전쟁이 5주 차에 접어들며 장기화 수순을 보면서 다음 달에도 달러·원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환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의 협상 거부와 미국의 지상군 투입 계획 등 확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사태 악화 시 달러·원 상단은 2009년 2월 고점 수준인 1540원까지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반대로 극적 협상 타결 시 투심 회복에 1500원 하회도 충분히 가능지만 고유가 부담 누적에 하단은 지난 3월 하단인 1455원보다는 높은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