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변수' 코스피 상승폭 줄여 5640선 마감…외인, 삼전 1.2조 매도 [시황종합]
지정학 위기 속 기관 2조 순매수 지수 방어
코스닥 3%대 급등…바이오·2차전지 강세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이란 전쟁'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장세 속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상승했고, 국제 유가는 낙폭이 줄어드는 등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하루 만에 1조 2000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88.29p(1.59%) 상승한 5642.2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이 높아지며 5740.97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상승폭을 줄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2조 321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순유입된 기관 자금 대부분이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 자금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 은행, 보험은 오히려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 2930억 원, 개인은 1조 3349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1조 2000억 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4.87%, 두산에너빌리티(034020) 2.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46%, 현대차(005380) 1.83%, SK스퀘어(402340) 1.68%, SK하이닉스(000660) 0.91%, LG에너지솔루션(373220) 0.38%는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37%), 삼성전자우(005935)(-0.37%)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하락 전환했다. 장 초반 3% 넘게 오르며 주당 100만 원을 탈환했던 SK하이닉스도 상승폭을 줄여 99만 5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8.11p(3.40%) 오른 1159.55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3억 원, 3734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3811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천당제약(000250)이 19.12% 급등했다. 코오롱티슈진(950160) 10.0%, 에코프로비엠(247540) 5.18%, 리가켐바이오(141080) 4.66%, 에코프로(086520) 1.54%, 알테오젠(196170) 0.8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5%, 리노공업(058470) 0.19%이 상승했다. 반면 펩트론(087010)(-3.21%), 에이비엘바이오(298380)(-0.35%)는 하락했다.
이날 글로벌 증시는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는 이란의 협상 부인과 미군 추가 파병 소식이 전해지며 휴전 기대가 약화돼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정규장 마감 이후 전해진 미국의 1개월 휴전 제안과 15개 사안 협상 관련 보도가 긍정적으로 반영되며 상승 출발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지수선물 반등 역시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2조 원대 순매수 유입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고,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며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82공수사단 1000명의 중동 투입을 승인했고 수일 내 배치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국내 증시는 장 중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유가는 하락폭을 줄였고, 달러·원 환율은 재차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2.2원 내린 1493.0원에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1499.7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현재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4.01% 하락한 배럴당 96.21달러를 기록 중이고,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3.56% 내린 89.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3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는 부진해 이란 전쟁 장기화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성장 둔화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는 신호로 확인된다"며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증시는 당분간 방향성보다 뉴스플로우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