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3.9원 내린 1493.6원 마감…중동 긴장완화 기대감(종합)

이란산 원유 실은 선박 일부 항행…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
동맹국, 호르무즈 파병 요청 거절에 유가 반등 "불확실성 높아"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90.63포인트(1.63%) 상승한 5640.48,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포인트(0.12%) 하락한 1136.94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3.9원 내린 1493.6원을 기록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전날(16일) 장중 1500원을 돌파했던 달러·원 환율도 1493원선에서 마감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종가 대비 3.9원 오른 1493.6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주간거래에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넘긴 후 하락해 1497.5원으로 마쳤고,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일부 선박이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원유 공급 우려를 덜기 위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일부 국가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용인하기로 했다.

또 IEA 사무총장은 필요한 경우 전략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16일(현지시간)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0.21달러로 2.8% 하락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93.50달러로 약 5% 떨어졌다. S&P500(1.02%), 다우존스(0.83%), 나스닥(1.22%) 등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반등했다.

코스피도 전일 종가와 비교해 90.63포인트(p)(1.63%) 상승한 5640.4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포인트(p)(0.12%) 하락한 1136.94로 마감했다.

다만 여전히 중동 상황을 마냥 낙관하기는 어렵다. 동맹국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잇달아 거절함에 따라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국제유가가 상승 전환했다.

달러·원 환율도 이날 149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하면서 1493.6원으로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공급 충격 가능성은 작아졌으나 전쟁 종료 시점과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전쟁 상황이 언제든 뒤바뀔 수 있어 시장 헤드라인에 따라 금융시장의 색깔도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