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급등한 환율…다시 1490원 대 올라섰다(종합)
전일 대비 12.5원 오른 1493.7원으로 마감
중동 갈등 지속 우려…당국 개입 예상 많아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미국-이란 전쟁의 격화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490원 대에 다시 올라섰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종가 대비 12.5원 오른 1493.7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9일 달러·원 환율은 1495.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하면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잠시 내림세를 보이며 10일과 11일에는 1460원 대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급등하며 다시 1490원 대로 올라섰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9.2% 오른 배럴당 100.46달러로 마감하며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7% 상승한 배럴당 9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시사에도 금융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과 보장을 실질적 종전 요건으로 보고있어 불안감이 여전한 모습이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2일(현지시간) 첫 공식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적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계속 봉쇄돼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또 다른 전선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증시도 주말을 앞둔 불확실성에 중동 지정학 우려가 더해지면서, 외국인 자금 대규모 매도세로 인해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입 차질이 지속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당국의 시장 안정조치가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1490원대를 중심으로 박스권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고, 수출업체들도 고점 매도로 꾸준히 대응하고 있어 1490원 선에서 추가 상승을 제한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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