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돌파에 달러·원 1490원대 급등…금융위기 이후 최고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319.50p(5.72%) 내린 5265.37, 코스닥은 58.19p(5.04%) 내린 1096.48, 원·달러환율은 17.4원 오른 1492.0원에 개장했다. 2026.3.9 ⓒ 뉴스1 박정호 기자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319.50p(5.72%) 내린 5265.37, 코스닥은 58.19p(5.04%) 내린 1096.48, 원·달러환율은 17.4원 오른 1492.0원에 개장했다. 2026.3.9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달러·원 환율도 1490원대를 넘어섰다. 전쟁 사태가 격화할 경우 이번 주 15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주가종가 대비 17.4원 오른 1492.0원으로 출발했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폭풍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영향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 우려까지 고조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54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최고 7%대 낙폭을 보이며, 3거래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확전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고 유가는 급등하는 국면으로 글로벌 증시 조정과 달러 강세 압력이 환율 상방을 자극할 전망"이라며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등극으로 불거질 갈등과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 등 전황을 진정시킬 만한 재료가 아직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국제유가 상승은 원화에 직접적 부담 요인으로 한국은 에너지 순 수입국인 만큼 유가 상승 시 수입 증가를 통해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될 소지가 있어 국내 달러 수급 여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사태가 격화할 경우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