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조 순매도에…환율 사흘 만에 반등, 1439.7원 마감 (종합)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함께 고점 수준에서 마감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 전환하며 144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간밤 미국 기술주 투매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과 외국인의 코스피 대량 순매도가 맞물리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이란 핵 협상 기대는 상단을 제한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13.9원 오른 1439.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6.4원 오른 1432.2원에 출발해 장중 1430선까지 내렸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함께 상승 폭을 키우며 고점 수준에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7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간밤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 기술주 투매는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3.14포인트(1.00%) 내린 6244.13에 마감했고, 외국인은 6조 8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술주 조정에 따른 국내 증시 약세와 자금 이탈 우려가 환율 상방을 자극했다"면서도 "월말 네고 시즌에 접어들며 수출업체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어 점진적 하락 전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반도체 가격 상승 효과가 역내 달러 공급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무역흑자 확대와 함께 역내 달러 공급 증가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환율 하방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디램(DRAM) 현물가격이 급등하며 고정가격 역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735억 달러를 큰 폭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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