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코스피…반도체 '주춤' 유통·건설 '버팀목'

설 연휴 앞둔 관망세…'반도체·방산'→'유통·건설' 순환매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2026.2.10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피에 관망세가 짙어지며 반도체와 방산 등 기존 주도주가 잠시 숨 고르는 사이 유통과 건설, 화장품 등 내수주로 순환매가 활발히 전개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65p(0.07%) 오른 5301.69p로 마감했다.

전날 지수가 4% 넘게 급등하며 지난주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지만, 설 연휴를 앞둔 관망세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날은 5300선에서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순환매도 빠르게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각각 0.36%, 1.24% 하락하며 약보합에 그쳤다.

방산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94% 빠졌고, 현대로템(064350)(-5.88%), 한화시스템(272210)(-2.97%)도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1.11%) 한화오션(042660)(-1.73%) 등 조선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통과 건설, 화장품 등 내수주는 반등했다.

대형마트 새벽 배송 규제 완화 움직임에 이마트(139480)가 9.50% 급등했고, 롯데쇼핑(023530)(14.88%)과 현대홈쇼핑(057050)(14.73%)도 강세였다.

원전과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 호재가 번지며 대우건설(047040)(22.36%)과 DL이앤씨(375500)(2.28%) 등 건설주도 상승했다.

중국 춘절 관광수요 회복 기대 등에 에이피알(278470)(3.57%)과 LG생활건강(051900)(2.23%) 등 화장품 업종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숨 고르기, 매물소화 속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업종별로는 순환매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시즌을 소화하면서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하던 반도체, 우주방산, 조선 업종에서 유통, 화장품, 호텔 레저, 운송 등 내수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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