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절은 없다' 개미 3.8조 러브콜…'국민주' 회복한 삼성전자[종목현미경]
외인 4.7조 폭풍 매도에도…개인 3.8조 순매도로 주가 방어
증권가 "AI수익성 우려에도 반도체는 굳건"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이번 주 증시가 크게 흔들렸지만 삼성전자(005930)는 직전 주 대비 1.2% 하락 마감하며 선방했다. 외국인이 던진 4조 7000억 원대 물량 중 개인이 3조 8000억 원 넘게 받으며 버팀목이 된 덕분이다.
지난 연말만 해도 차익실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폭풍 매도하기 바빴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국민주'에 베팅하며 주가 방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2~6일) 직전 주 대비 1.18% 하락한 15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지난 2일 15만400원까지 주가가 내렸지만 '개미의 힘'으로 주가를 방어했다. 4일에는 주가가 장중 16만 94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시총 1000조 원'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는 이번 주에만 삼성전자를 3조 8020억 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이 팔아치운 4조 7270억 원의 대부분을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를 폭풍 매도했던 작년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25% 급등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지난해만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005935)를 각각 19조 3790억 원, 3조 2990억 원어치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5년 가까이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며 물려있었던 '트라우마'에 전고점을 회복하자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도 유례없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연초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수로 이어졌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6조 4690억 원에 달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AI붐을 이끄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 대비 실제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반도체 산업은 이런 리스크를 비껴가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나스닥이 1.6% 하락하고 아마존이 시간외거래에서 11% 급락하는 등 뉴욕 증시가 부침을 보였지만, 마이크론(0.92%)은 강보합 마감하는 등 반도체 종목의 주가는 견고했던 것이 일례로 거론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에서도 AI 투자가 축소되는 시나리오는 거론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미국의 소프트테크 기업에서 반도체 제조 업체로의 현금흐름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올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70조원이 예상되며 엔비디아, 아람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다음으로 전 세계 영업이익 규모 6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2027년까지 메모리의 단기 공급 증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대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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