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러 약세 걱정 안 해" 발언에…환율 15.2원 내린 1431.0원 출발

달러 인덱스 2022년 이후 최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정지윤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발언하자 달러·원 환율이 1430원대로 급락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5.2원 내린 1431.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5분 기준 환율은 1432.9원을 가리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최근 달러 가치 하락을 우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며 "달러의 가치를 보고 우리가 하는 사업들을 봐라. 달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달러를 요요처럼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일본은 항상 엔화와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싶어 했다"며 "그들이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면 (수출로)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는 그들과 미친 듯이 싸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달러 약세를 용인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이날 1.3% 급락해 2022년 초 이후 최저로 내려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엔화 강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트럼프 약달러 용인 발언 등 밤사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의 약 달러 용인 발언이 비달러 통화 강세를 유발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달러·원 환율 역시 롱 심리가 거의 소멸되며 하방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