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폭풍매수'에 천스닥 찍었는데"…개미는 코스닥서 2.9조 '대탈출'

코스닥, 7.09% 상승한 1064.41p 마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닥이 2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가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3조 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0.48포인트(p)(7.09%) 상승한 1064.41p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0년 9월 6일(1074.10p) 이후 약 25년 5개월 만에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다.

개장 이후 지수가 급등하자 거래소는 장중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를 발동하기도 했다.

기관 2.6조 순매수…외국인도 '사자'

천스닥을 이끈 주역은 기관이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2조 6017억 원 순매수했다. 이달 23일에 기록한 직전 최대 순매수 규모(9735억 원)의 약 2.7배에 달한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086520)(1700억 원)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1688억 원)과 에이비엘바이오(298380)(1673억 원)를 쓸어 담았다.

외국인도 코스닥 시장에서 하루 만에 4437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종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개인, 2.9조 '역대급 매도'…에코프로 2962억 '팔자'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2조 9081억 원어치 '역대급'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 30위 올릭스(2조 9740억 원)와 맞먹는 규모다.

직전 최대 순매도 규모와 비교하면 약 2.5배 수준이다. 직전 개인 최대 순매도 규모는 지난 2021년 12월 28일에 기록한 1조 1611억 원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팔자'에 나선 종목은 에코프로로, 하루 만에 296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867억 원)과 에이비엘바이오(2622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는 데에는 복합적 요인이 존재한다"며 "우선 지난주 '코스피5000특별위원회'의 다음 목표로 제시된 '코스닥 3000' 정책에 대한 기대가 마중물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순환매"라면서 "코스피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70.48포인트(7.09%) 오른 1,064.41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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