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마디에 환율 출렁…10원 급락 후 소폭 반등, 1470원대로(종합)
1480원대로 출발 후 李 발언에 장중 1460원대 터치
미국-유럽 갈등, 글로벌 불확실성…환율 변동성 지속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1480원대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이 이재명 대통령의 개입성 발언에 10원 이상 등락폭을 오가다 1470원 초반대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롯해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환율 상단은 제한돼 있으나, 향후 미국과 유럽의 갈등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에 환율 변동폭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6.8원 내린 1471.3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1480.4원에 출발한 것과 비교하면 시가 대비 약 9원 가량 하락한 셈이다. 환율이 1480원대로 거래를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 24일(1484.9원) 이후 이날이 약 17거래일 만이었다.
개장 직후 환율은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 등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된 영향을 받아 1481.0원까지 오르며 소폭 상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고환율 상황에 관한 개입성 발언을 하자 10원 이상 대폭 하락했다.
이 대통령은 "책임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들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환율은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현상은 아니며 정책으로 쉽게 이걸 원상으로 되돌리긴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고환율 문제 해결에 관한 대책으로 "특별 대책이 있으면 이미 했을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유용한 많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해 내 환율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지만, 향후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환율 변동폭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은 각국이 보유한 8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와 주식을 바탕으로 미국에게 압박을 가할 가능성 존재한다"며 "이는 위험통화인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롱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민 연구원은 "또 달러 매수로 수급이 쏠려있다는 점이 환율 상승의 빌미를 제공할 전망"이라며 "연초 이후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증가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달러 매수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서재 신한은행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미국의 사법권이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 미국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자산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유로화 및 금, 일부 원자재, 위안화 등으로 자금이 분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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