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갈등에 글로벌 불확실성 고조…환율 다시 1480원 육박

4.4원 오른 1478.1원 마감

20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91포인트(-0.39%%) 내린4,885.75, 코스닥은 9.01포인트(0.83%) 오른 976.37로 장을 마쳤다. 2026.1.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갈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 1480원에 육박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 종가는 전일 종가 대비 4.4원 오른 1478.1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74.5원에 출발해 147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오갔다. 환율은 지난 14일 장중 1464.8원까지 내려간 이후 16일부터는 계속해서 1470원대를 기록 중이다.

국제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부추기는 요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고 나서자 프랑스, 독일 등 유럽 8개국은 파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에 다음달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이 상호간 관세 인상을 단행하고 무역 보복을 할 경우 글로 벌 위험선호 심리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수급적으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환전 수요가 여전히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강경 대응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지난해 4 월의 '셀 아메리카'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며 "지난해 4월 미국 트럼프의 고율 관세 충격으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는 급락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도 그린란드 사태 발생 직후 국채금리는 장단기물 상승, 달러화 지수 하락으로 반응했다"며 "다만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를 근거로 과거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