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원화 두둔 발언에…야간 거래서 환율 1460원대로 급락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6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11.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6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11.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원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하자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이 10원 이상 떨어졌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야간 거래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은 14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3.5원 내린 1464.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야간거래에서 10원 이상 급락한 건 간밤 미국 경제수장이 원화 가치를 두둔한 발언이 공개되면서다.

미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원화가치 하락은) 한국 경제의 강력한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수장이 달러·원 환율에 대해 직접 언급에 나선 건 이례적인 일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장관이 여타국 통화가치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는 통상적으로 '의도적으로 통화 가치 하락'을 유도할 때라는 점에서 베선트 장관의 이번 원화 가치에 대한 언급에 대해 외환시장이 주목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국내 외환당국이 과도한 원화 약세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직간접적인 개입에 나서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한국 정부의 원화 약세 방어 의지를 지원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