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달러·외인 매도 폭탄…환율 다시 1450원대 마감(종합)
전일 종가 대비 7.0원 오른 1457.6원에 거래 마감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에 더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5000억 원대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에 상승 마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일 종가 대비 7.0원 오른 1457.6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인 8일에도 1450.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하며 1450원대를 넘어섰다. 이날에도 1453.8원에 출발한 뒤 장중 1459.2원까지 오르며 1460원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4일 장중 1484.9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외환 당국의 환율 안정화 조치에 1440원대로 대폭 낮아진 바 있다.
최근 환율 상승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구인 건수는 714만 6000건으로, 2024년 9월 710만건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1조 5990억 원 순매도했다.
김서재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1월에 들어서면서 1450원을 넘을 듯 말 듯 했지만 전일 결국 1450원을 넘었다"며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미국의 지표들은 여전히 강한 미국 경제 성장세를 기대하게 했기 때문"이라며 이날 저녁 발표되는 12월 비농업 고용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중 차기 연준 의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이고 그것 외에는 미국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당장 자극할 만한 요인은 없어 보인다"며 "한동안은 트럼프의 발언 등으로 인한 달러 인덱스 하락과 그에 따른 원화 환율 하락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연말 이후 바닥에서 반등을 보이고 추가적인 정책 대응은 부재한 가운데 환율은 1440~1450원 구간에서 추가 하락보다는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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