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바람직 않아"…당국 구두개입 후 환율 '1484→1469원' 급락
전일대비 1.3원 올라 연중 최고로 출발
기재부·한은 강력한 메시지에 15원 '뚝'
- 정지윤 기자,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이철 기자 = 올해 최고치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1460원대로 하락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469.8원을 가리키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했다.
이는 올해 주간 거래 시가 기준 역대 최고치로, 종전 연고점인 4월 9일(1484.0원) 기록도 넘어섰다. 환율은 전날에도 1480.0원에 출발해 장중 1484.7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을 통해 환율 안정 조치를 시사하면서 환율은 1460원대로 내려앉았다. 외환당국은 이날 개장 직후 '외환당국 시장 관련 메시지'를 내고 "원화 과도한 약세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시장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와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확산함에 따라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들어 미국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지며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분위기가 확산했다"며 "정부의 환율 하락 안정 의지가 큰 가운데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서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 역시 커졌다"고 설명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그간 원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원화 강세 요인 중 하나"라며 "휴일을 앞둔 영향에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역내 수급이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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