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코앞' 환율 또 올랐다…3.5원 오른 1483.6원 마감(종합)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80원대를 돌파해 주간거래 종가, 장중 고가 모두 연고점에 근접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5원 오른 1483.6원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주간거래 종가 기준 연중 최고점에 근접한 수준이다. 올해 주간거래 종가 최고점은 지난 4월 9일에 기록한 1484.1원으로, 이날 종가와 불과 0.5원 차이다.

이날 장중 최고치도 올해 연고점에 근접했다. 이날 1480.5원에 출발한 환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오후 12시쯤 1484.3원을 터치했다. 이 또한 지난 4월 9일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 1487.6원과 불과 3.3원 차이다.

최근 계속된 정부의 환율 안정 조치에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고환율이 지속되자 환율 1500원 돌파 가능성 또한 더욱 커지는 추세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정부 당국은 지난 10월부터 연이어 환율 안정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며 "환율 안정 조치로 불리지만 속내는 환율 하락을 위한 대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19일 한국은행의 임시 금통위 개최와 중앙은행에 외화를 예치할 경우 이자를 주는 지준부리 조치, 외환 규제 완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투자(달러 공급)를 위한 규제 완화 조치도 시행했지만 환율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환율 상승 압력이 여전하지만 연말이라는 시기적 변수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연말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시장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정책 당국이 고환율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며 당국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라며 "환율 상단은 막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