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떠난 코스피, 하락전환…SK하이닉스, 2% 약세[장중시황]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코스피가 장중 하락 전환하며 4100선까지 밀렸다.

11일 오후 1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3포인트(p)(0.17%) 하락한 4128.07을 가리키고 있다.

장 초반 4170.77까지 오르며 4200선에 다가서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장중 4103.20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장중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1350억 원 순매도하는 중이다. 개인은 208억 원, 기관은 1105억 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하락 폭을 키우면서 '57만닉스'로 후퇴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신용매매가 막히면서다.

이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SK하이닉스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 9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후 지속해서 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투자경고 종목은 미수거래가 불가능하고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도 없다. 현금 대신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대용증권으로도 해당 종목을 활용할 수 없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034020) 1.3%, KB금융(105560) 1.1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78%, 삼성전자우(005935) 0.62%, 삼성전자(005930) 0.51%, 기아(000270) 0.24% 등은 상승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 -4.2%, SK하이닉스(000660) -2.39%, 현대차(005380) -1.4%, LG에너지솔루션(373220) -1.25% 등은 하락 중이다.

증시 전문가는 지수 하락 원인을 △오라클의 급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해석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꼽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라클은 매출이 예상을 하회하자 하락했고 콘퍼런스콜에서 잉여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자본 지출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후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10일(현지시간) 오라클은 시간외거래에서 11.55% 급락했다.

그는 미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내년 추가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1번의 금리인하에 그친다는 점은 매파적인 부분이었다"고 했다.

미국과 일본이 B-52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공동 훈련을 실시하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도 있다.

서상영 연구원은 "이번 전개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합동비행과 중국 항모 훈련으로 일본이 레이더 조준을 당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는 등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기에 지정학적 불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