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 효과"…달러·원 환율, 1464.9원 마감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5.11.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2025.11.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전민 기자 =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1460원대를 유지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원 내린 1464.9원으로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460원대에 마감했다. 최근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1480원대까지 육박했던 환율은 26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6.8원 내린 1465.6원에 마감한 바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동결이 환율에 미칠 영향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조가 사라지면 한미 (금리) 격차도 줄고 유동성을 많이 풀지 않는다는 의미가 전해지며 환율과 부동산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선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에 의해서 주도되는 면이 우려된다"며 "위험 관리가 과연 되고 있는지, 금융 시장에서 환율이 변동성과 위험 관리에 대한 지도가 잘 되고 있는지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이 4자 협의체를 구성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국민 거시경제에 주는 영향을 아예 무시하기에는 국민연금 규모가 너무 커졌다"며 "국민연금 혼자 하기 어렵다면 4자 협의를 통해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국민 전체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환율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걱정만 많았을 뿐 통화정책 방향보다는 여타 정책(국민연금, 개인투자자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언급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서재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높아지면서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고 이에 원화 환율의 상단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