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내년엔 '오천피' 간다…정상화 넘어 '코리아프리미엄' 국면 진입"
코스피 지수 상단 줄줄이 상향…최고 5000포인트
"반도체 랠리 지속…개인 유입이 지수 변동성 방어"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 코스피 지수 상단을 최고 5000포인트까지 줄줄이 상향했다.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프리미엄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3일 유안타증권은 내년 코스피 전망 밴드를 종전 3300~4000에서 3800~4600으로 상향했다.
LS증권도 이날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 4100에서 4500으로 올려잡았다.
대신증권도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가 425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으며, 내년에도 유동성 모멘텀을 타고 최소 4700~4800까지는 도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앞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 지수 상단을 각각 5000과 4600까지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중에서는 JP모건이 코스피 목표지수를 5000으로 제시하며, 상승 시나리오에 따라 6000까지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랠리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모멘텀은 살아있는 반면 금리 인하 기대 축소 등 단기 리스크에도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변동성을 방어할 것이라 내다봤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직후 반도체 대표주 실적 눈높이 대폭 상향조정 릴레이가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 변화의 직접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9월 말 46조2000억 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월말 73조4000억원까지 파죽지세 격으로 상승했다"며 "SK하이닉스 역시 9월 말 47조 8000억 원에서 10월말 67조 7000억 원으로 빠르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일각에서는 내년 양사 영업이익이 동반 100조 원을 달성할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내년 베스트 시나리오로 현실이 될 경우 코스피 5000포인트 안착도 가능할 것"이라 덧붙였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도 "현재 반도체에 더해 관세 협상으로 자동차 업종까지 개선 가능성이 커지며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상향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사법적 판단,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축소 등은 단기 리스크지만 일반적으로 개인은 저가 매수 전략을 활용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변동성 확대 시 개인 자금 유입 본격화로 지수 하방 경직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 재개와 통화와 재정정책이 동시에 확장적인 글로벌 폴리시 믹스 강화 등에 유동성 환경은 더욱 강해질 것이고 시차를 두고 경기 회복 기대도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역시 내년에 확대 재정정책과 금리 인하, 강력한 AI와 반도체 모멘텀 유입 등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이은 프리미엄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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