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모바일 D램 증가 수혜자는 삼성전자…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내년 애플의 모바일 디램(D램)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삼성전자(005930)가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이 27일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7일 "올해 4분기 모바일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애플은 프로, 프로맥스 등 고급형(하이엔드) 모델에만 적용했던 12GB를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부터는 인공지능(AI) 구현 최적화를 위해 일반 모델에도 확대 적용해 D램 콘텐츠 용량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쟁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10나노급 5세대(1bnm)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애플로부터 내년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의 주문량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KB증권은 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2026~2027년 D램 시장은 신규 생산능력(CAPA)을 확대할 공간이 부족하며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모바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AI 및 일반 서버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며 과거 경험하지 못한 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업체는 새로운 장기 성장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door@news1.kr